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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교육청이 해운대교육지원청 소속 공무원이 공금을 횡령한 사건을 적발하고, 본청 감사실 주관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부산시교육청의 회계 관리 체계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며, 부산교육청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약 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무원, 법인카드 및 일상경비 횡령… 불법 스포츠 도박에 사용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해운대교육지원청 소속 8급 A 씨2024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법인카드 유용일상경비 횡령 등을 통해 약 8억 원을 빼돌렸으며, 대부분의 금액을 불법 스포츠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육청은 사건을 인지한 뒤 5월 16일부터 본청 감사팀을 파견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A 씨는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9개월간의 횡령을 감지하지 못한 부산교육청

A 씨의 범행은 무려 9개월에 걸쳐 이루어졌지만,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전혀 감지하지 못한 채 방치해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해운대교육지원청은 법인카드 결제 내역을 점검하던 중 이상한 결제 정황을 발견하고 A 씨를 조사하면서 횡령 사실이 밝혀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횡령 금액이 8억 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며,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석준 교육감, 철저한 조사 및 제도 개선 지시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교육행정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 파악과 함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횡령 사실을 인지한 즉시 감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을 예고했다. 또한,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의 향후 대응 방안

이번 사건은 부산시교육청의 회계 감시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 A 씨가 맡고 있던 서무 업무는 계약부터 지출, 정산까지 폭넓은 회계 실무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관리자의 결재 절차가 형식적이거나, 이중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장기간에 걸친 횡령이 가능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이를 계기로 회계 관리 시스템강화내부 통제 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제도적인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기관 내부 관리 체계의 개선과 투명한 예산 집행을 위한 제도 강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청렴도교육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강력한 내부 점검과 시스템 보완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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